대한민국 출산율이 낮은 이유 - 청년들이 살기 너무 빡빡하다 (조영태 교수)

최근 뉴스와 커뮤니티에 떠들썩했던 주제가 바로 대한민국 출산율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역대 최저라고 한다... 전 세계에 이런 예가 없다고... 심각하긴 하다.

 

 

왜 유독 대한민국 출산율만 이 모양일까?

2년 전 삼프로TV에 나오신 서울대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님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아래는 서울대학교 인구학자 조영태 교수님 의견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물리적/심리적 밀도와 관련 있다. 

한 공간에 개체수가 늘어나면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이 심화되면 번식보다 생존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되는데,  現 대한민국 청년들이 도시(서울)에 밀집되면서 물리적/심리적 밀도를 느끼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청년들도 도시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은 같으나, 도시의 수가 많아서 밀도가 그리 높지 않다. 미국은 뉴욕, LA 등 많은 도시가 있는데 우리는 서울 하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출산율이 현저하게 낮은 나라들을 보면 공통점이 도시국가이다.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일본 등 

 

(질문) 미국 이민자들 가운데서도 한국, 일본 이민자들이 유독 아이를 덜 낳는데 왜 그런 건지?

그것도 심리적인 밀도이다. 미국을 간 이유가 성공하기 위함이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출산율이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이민을 가면 출산을 많이 할 거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연구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 이민을 가면 오히려 자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질문) 방법은 없냐

심리적 분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이 나오고 그 위에 복지, 워라밸 등이 나오면 작동이 잘 될 것 같다. 

 

(질문) 일본은 구조적으로 취업률이 좋아지고 경쟁이 덜 해지고 있는데 그럼 출산율이 오르나?

출산율이 늘어났다 실제로. 하지만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는 줄었다.

 

(질문) 출산을 적게 하는 한국사람들 만의 무언가가 있는 건가?

그 무언가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무언가 이다.

(약 93, 94년 통계로) 대한민국 여성들의 연령별 출산율 그래프가 26세에 올라가서 28세에 피크를 찍고 쭉 떨어진다. 미국은 20대 초반부터 올라가서 40대까지 완만하게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혼인/출산 적령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한 나라다.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허용치가 낮다.

가고 싶은 대학교, 가고 싶은 도시, 가고 싶은 회사가 대부분 비슷하다. 사회에서 가치를 획일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질문) 왜 우리는 획일적인가?

사회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들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허용치가 낮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면서 안타까웠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lMeMnUxGs 

<인구절벽, 인구학적으로 예측하는 미래 경제 (조영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