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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쿠오카, 장률 그리고 윤동주

by ichirich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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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쿠오카, 2019> 장률 감독

 

영화도 마음에 들었지만 더욱 더 가슴에 꽂힌건 <사랑의 전당> 윤동주

 

 

 

사랑의 전당(殿堂)

 

윤동주/시인

 

 

순(順)아 너는 내 전(殿)에 언제 들어왔든 것이냐?"

내사 언제 네 전(殿)에 들어갔든 것이냐?

 

우리들의 전당(殿堂)

고풍(古風) 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殿堂)

 

(順)아 암사슴처럼 수정눈을 나려감어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청춘!

성스런 촛대에 열(熱)한 불이 꺼지기 전

순아 너는 앞문으로 내달려라.

 

어둠과 바람이 우리 창에 부닥치기 전

나는 영원한 사랑를 안은 

뒷문으로 멀리 사라지련다.

 

이제

네게는 삼림 속의 아늑한 호수가 있고,

내게는 험준한 산맥이 있다.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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