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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드 모델T와 GM의 차종 다량화 전략. 역사는 반복되는가

by ichirich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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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모델T(ford model T)

포드의 모델 T는 1908년부터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역사적인 모델.

20세기 초 자동차는 대부분 수작업 방식으로 조립/제작되어 한 대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0시간에 달했다. 그만큼 생산량도 적었고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 대중들은 탈 수 없었다.

하지만 포드는 대량 생산(Mass Production)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동차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도살장의 컨베이어 벨트에 착안하여 생산라인을 자동차 부품 별로 나누고, 각각의 라인에 근로자를 배치 시켰다. 이에 따라 대 당 생산시간은 10시간에서 90분으로 감소하였고, 원가 절감 효과까지 이어졌다.

헨리 포드

이 역사적인 변화로 인해 자동차 생산량은 대폭 증가했다.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자동차 가격은 2,000 ~ 3,000 달러에서 850 달러로 감소되었고 나중에는 300달러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양산, 대중화의 힘입어 Model T는 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모델 T와 함께 승승장구하던 포드도 내리막을 걷게 되는데 바로 GM의 차종 다양화 전략이 먹혀들고 난 이후부터이다.

 

포드가 모델T 라는 단일 차종 대량 생산에 집중한 데에 반해 GM은 다양한 브랜드와 차종을 내놓았다.

쉐보레 폰티액, 올즈모빌
쉐보레 뷰익과 캐딜락

저렴한 모델은 쉐보레와 폰티액, 중간급 모델은 올즈모빌, 고급 차종에는 캐딜락. 다양한 차종을 다양한 목적과 소비자에 맞게 마케팅 한 GM의 전략은 먹혀들었다. 모두 같은 디자인과 성능인 모델 T에 지겨웠던 소비자들이 GM의 다양화를 선택했고 포드 모델 T의 성장도 끝을 보고 만다.


공부를 하다 보니 최근 전기차 시장이 떠오른다.

기가프레스를 도입하여 전기차 생산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낸 테슬라.

UAM, 로보틱스, 전기차, PBV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현대기아.

자체 배터리 양산과 내연기관차 중단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시장의 강자 BYD.

MEB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폭스바겐.

저러다 망할것 같은 도요타까지...

 

테슬라 독주 체제인 현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그 안에서의 투자기회는 어디에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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