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에 숨겨진 의미가 이거였다니ㄷㄷ

 

삼프로tv를 시청하던 중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숨겨진 의미가 미국 금본위제를 비판하는 거라고 해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래서 찾아보니 꽤나 신빙성이 있었다.

 

1964년 헨리 리틀필드가 '바움의 책에 깔려있는 우화에 대한 대략적인 언급'이라는 칼럼을 통해 오즈의 마법사가 미국의 1900년대 초 통화제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대략 그 시절 상황을 요약해 보자면,

 

1800년대 후반 은의 가치가 너무 흔해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금본위제를 채택하기 시작함 → 미국은 1873년 화폐주조법을 통해 금본위제를 확정함 → 시장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화폐는 점점 더 많이 필요한데 금 채굴은 한정되어 있어서 화폐가치가 올라감 → 결국 심각한 디플레이션이 찾아옴 → 이러면서 보수 진영은 금본위제, 진보진영은 복본위제(금본위제, 은본위제 같이 사용)를 주장함 → 채권자인 금융가도 빌려준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금본위제를 지지함 → 돈 없는 채무자인 농민, 산업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복본위제와 은본위제를 지지함 →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신문기자였던 프랭크 바움이 "오즈의 마법사"를 발표하게 됨.

 

그래서 오즈의 마법사 속 등장인물과 설정이 금본위제, 복본위제와 얽혀있던 사실을 풍자한 것이라고 한다.

 

오즈(Oz) : 금의 단위인 온스(Ounce)의 약자로 금본위제를 의미
도로시가 걷는 노란 벽돌길 : 금본위제
도로시의 험난한 여정 : 금본위제로 혼란스러운 미국 사회
에메랄드성 : 워싱턴DC
에메랄드빛 : 화폐
에메랄드 성에 사는 마법사 : 클리블랜드 대통령
허수아비 : 가난한 농민
양철 나무꾼 : 산업 노동자
겁쟁이 사자 : 복본위제를 주장하다 낙선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동쪽/서쪽 마녀 : 금본위제만을 지지하던 정치세력
남쪽/북쪽 마녀 : 복본위제를 지지하던 정치세력
도로시의 은구두 : 은본위제. 마법사(대통령)도 해결 못한 문제를 풀어주는 열쇠가 은구두(은본위제) 

 

상당히 그럴듯한 우화라 놀랐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