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입주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고 이제야 가전, 가구가 들어오며 집 같은 집이 되어간다. 정리할게 뭐 이리 많은지 일주일 내내 둘이 집정리만 한 것 같다.
텔레비전을 거실에 두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TV - 소파가 양쪽 벽에서 마주 보고 있는 구조는 피했다. 그리고 평소 책을 자주 읽고 위스키를 사모으는 나의 취미를 반영하여 정은이가 거실을 기획했다.
자신만의 철학이 들어간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 한 정은이에게 꽤나 입맛 당기는 주제였을 것이리라.
술장과 책장으로 거실을 분리한 뒤 다이닝 존, 리빙 존을 꾸미기로 했다.
정은이가 원목 느낌의 술장, 책장을 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으나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했다. 소재가 좋으면 색깔이 너무 밝고, 색이 밝으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고…
그러던 중 데어 블라우만(der blaumann)이라는 주문 제작 가구를 알게 되었고 바로 주문에 착수했다.
https://www.instagram.com/der.blaumann?igsh=am5tMG5vbjYwbHBw
술장의 경우 위스키 보관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면서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높이를 너무 올리지 않았고 약간의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문짝을 붙였다.
책장의 경우 책꽂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주문했다.
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러운 거실이 되었다.
3개월 이상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고 20여 곳 이상의 쇼룸과 가구점을 방문한 기획자 김정은,
그리고 반려식물과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고무나무 루피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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