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irich
Home Sweet Home 본문
1. 염증
긴 해외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러 가지가 남았지만 그중 하나는 염증이다. 신경치료를 끝마치지 못하고 해외를 나갔던 터라 어금니를 코르크 소재로 임시로 틀어막았었다. 거기로 세균이 침투한 건지, 음식물이 들어간 건지 안에 염증이 차서 잇몸이 붓고 혹이 났다. 해외에 있다 보니 보험도 없어서 어디 치과를 갈 수도 없이 버텼다. 약국에서 번역기 틀고 '세균 없애주는 가글 2.0% 주세요' 말하니 똑똑한 약사 선생이 주더라. 그거 갖고 숙소로 와서 가끔씩 입을 헹궈준 게 내가 할 구 있는 전부였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측 상악이 욱씬거리는게 기분이 영 별로다. 염증 때문인지 입냄새도 상당히 심하다. 내일 마스크 쓰고 출근해야지. 신경치료를 몇 회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별 일 아니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내일 바로 치과 예약을 잡아놔서 선생님이 알아서 잘 치료해 주리라.
2. 집
일상으로 돌아온 이 편안함과 만족감. 얼마나 행복한가.
천성이 혼자 있는것을 좋아하는지라 긴 해외 출장이 쉽지는 않았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부딪히며 업무적으로 소통하고 때로는 마음에 없는 말도 하고 에너지가 꽤나 소비되는 일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며 버텼는데, 이렇게 내 집 거실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또 어떤 일정이 펼쳐질지 미지수지만 한 번 경험해 봤으니 최소한 지금보다는 낫겠지.
ChatGPT의 말마따나 '나 자신을 잃지 않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3. 책
책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지.
<황야의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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